살기 좋은 35만 도시로 터전을 닦다

조병돈 이천시장 조순동 기자l승인2018.01.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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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뉴스=조순동 기자) 이천은 땅이 대체로 평평하고, 구릉지대가 잘 발달되어 있어 평화롭고, 쌀과 도자기가 유명한 고장으로 불린다. 남북으로 중부고속도로, 동서로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하고 서울에서 충주를 잇는 국도 3호선과 수원에서 여주를 잇는 국도 42호선이 교차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서 좋은 산업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천시는 세계 최고의 미(米)질을 자랑한다. 또 옛날 임금님께 진상하던 대한민국 최고의 이천 쌀과 유백색에 유난히 크고 당도 높은 복숭아가 대표적인 특산물이다. 또 흙과 불, 장인의 예술혼이 어우러져 천년을 살아 숨 쉬는 전통도자기가 유명하고 국내 유일의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된 살기 좋은 고장이다. 

민선 4기부터 6기에 이르도록 이천시장을 지내오면서 이천시를 ‘시민과 함께하는 살기 좋은 35만 계획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조병돈 이천시장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Q. 시장님께서는 지난 민선 4, 5기에 이어 민선 6기에 이르기까지 이천시를 이끌어 오셨습니다.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 조병돈 시장이 도시개발 계획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A. 지난 민선 4, 5기에 이어 민선 6기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천 시민들과 약속했던 주요 공약들 대부분 성과를 보였고,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공약 이행 종합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A’를 받았습니다. 전체 65개 공약 중 62%를 이미 완료했으며, 38%는 현재까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지난 임기동안 ‘SK 하이닉스’ 증설 불허, 그리고 군부대 이전 등의 혹독한 시련이 있었습니다. SK 하이닉스 증설 불허는 당시 우리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충격이었습니다.

우리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300여 명의 이천시민이 삭발을 하고, 100여 대의 버스가 과천 정부청사로 향했습니다. 이천시 각 읍면동 단위 별로 모금액은 넘쳐났고, 하이닉스 증설을 위해 시민들은 모두 함께 힘을 모았습니다. 그 결과, 이천은 SK 하이닉스의 15조 원 투자로 지역경제의 핵심이자 일자리 창출의 중심지가 됐습니다. 

또 특전사 이전 발표 때에도 우리 시민들은 힘과 목소리를 다함께 모았습니다. 결국 성공인센티브 사업인 중리/마장 택지 개발을 통해 ‘35만 계획도시’의 기반을 완성하며 또 다른 새로운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제 3선 시장으로서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고 느껴지지만 저는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하나하나 챙겨가면서 시민을 위해 계속 일할 것입니다.

Q. 35만 계획도시 건설의 의미와 추진 성과가 궁금합니다.

A. 이천시의 발전상에 있어 저는 난개발이 아닌 계획도시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해 왔습니다. 예전에 제가 도청에서 근무했을 당시, 도시 계획 전문가들은 최소 30만 명은 넘어야 ‘자족도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족도시란, 기본적인 생산과 소비, 유통이 한 지역 안에서 순환구조로 완성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장 인구만 늘리겠다면 마구잡이식 난개발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도시기반시설과 연계되지 않은 구조로 이뤄지면 결국 사회적 비용을 야기해 지역사회에서 충당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천은 반드시 계획도시로 구성되어야 하고, ‘35만 계획도시 건설’을 목표로 시민들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 35만 계획도시 건설의 핵심 사업인 중리/마장택지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미 마장지구는 용지 공급을 완료해 성공리에 분양 중에 있으며, 미니신도시급인 중리택지개발 사업은 지난해 12월 13일, 실시 계획 승인을 받아 이제 곧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중리/마장 택지개발은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해가고 있는 편리한 교통망 시스템 구축과 함께 이천을 한 단계 도약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서 말씀해주셨듯이 편리한 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와 성과를 말씀해 주십시오.

▲ 이천시는 2016년 수도권을 잇는 경강선 개통으로 기존 고속도로 중심도시에 이어 명실상부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하게 됐다.

A. 이천시는 2016년 경강선 개통으로 수도권을 잇는 전철시대를 열었습니다. ‘남이천 IC’ 개설을 완료하고, 현재 ‘동이천 IC’ 개설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충주~문경을 잇는 ‘중부내륙전철’,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 전용도로 등 대규모 공사도 한창 진행 중에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이와 연계한 시도, 농어촌 도로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민선 6기에만 65개 도로에 2998억 원을 투자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하고, 낙후지역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도로망 조기 구축은 교통 혼잡 비용을 절감하고, 산업 경쟁력 확보로 이어져 전국 최고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이천시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국내 유일의 도자기 공예분야 ‘창의도시’입니다. 곧 국내 최대 도자예술촌(예스파크)이 완공 예정인데 현재 추진상황과 이에 따른 효과는 무엇입니까?

A. 이천시는 지난 2010년 7월,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공예분야 창의도시로 선정돼 현재는 부의장 도시의 직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미국 샌타페이 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2015년에는 프랑스 리모주 시와 자매결연을 성공리에 체결해 그동안 일본과 중국에 국한된 국제교류의 틀을 유럽과 미주지역으로 확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이를 활용해 파리 ‘메종오브제’ 참가와 미국 ‘포모나 시 아모카 전시전’ 개최 등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이천시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국내 유일 도자기 공예분야 창의도시로 인정을 받았다.

현재 전 세계 37개 창의도시와 협력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의장도시로서 국제적인 인지도를 한층 더 높여 영향력을 확대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천시는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자예술촌(예스파크)’이 있습니다. 37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세계적 공예마을로, 도자기는 물론 미술, 고가구, 목공예 등 220여 명의 다양한 공예인과 공예 전문가들이 함께 거주하며 직접 제작 및 판매하는 공방 마을과 상가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기반 공사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올해 입주가 완료되면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수도권 최고 관광지로 우뚝 서게 될 것은 물론, 대한민국 대표 도자기 도시인 이천시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 가지 더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5년 연속 ‘문화관광 최우수 축제’로 뽑혔으며, 대한민국 대표 축제를 노리고 있는 ‘이천 쌀문화’ 축제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전통 농경문화를 체험하고, 임금님께서 진상하던 대한민국 최고의 ‘이천쌀’로 만든 다양한 음식과 수준 높은 공연을 함께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대표적 가을 대동놀이 한마당입니다.

이천시는 지난 축제 기간 동안 외국인 7000명 등 총 41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직접 경제효과만 244억 원에 달하는 성과를 거둔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렇듯 이천시는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창의도시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고 자신합니다.

▲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MOU 체결 하는 조병돈 이천시장.

Q. 3선 시장으로 재직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공약 이행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SK 하이닉스 증설은 이천시의 큰 결실이자 시민들이 힘을 모아 이뤄낸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15조 원이 투자된 M14 공장 증설로 직접 고용만 4000여 개에 달하며, 주변 협력업체까지 합하면 일자리 확대 효과는 엄청납니다. 군부대 이전 인센티브 사업인 중리지구는 35만 계획도시의 기반이자 명품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 되었습니다. 총 4500여 세대가 입주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현재 손실보상 협의 중에 있습니다. 이미 실시 설계를 완료했으며, 올해 대지조성공사 착공을 계획으로 현재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SK 하이닉스 증설과 중리택지 개발 사업은 이천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핵심 사업입니다. 이러한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 경기도 내 4년 연속 1위라는 성과와 함께 이천시민의 경제적 안전망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천시는 앞으로도 소규모 산업단지 조성 등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통해 살기 좋은 도시 건설에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Q. 시장의 직함이 아닌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시민으로서 차기 시장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그리고 남은 재직기간 동안 마무리할 사업 내용은 무엇입니까?

▲ 지난 2015년 10월, 초등학생부터 80세 어르신들까지 시민 300여 명이 모여 ‘이천시민 원탁회의’를 개최하고, 3시간의 열띤 토론 끝에 세부적인 12개의 선진시민의식에 대한 실천과제를 선정했다.

A. 이천시는 이제 외형적인 성장을 넘어 보다 격조 높은 선진 문화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참 시민 이천 행복 나눔 운동’을 만들어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참 시민운동은 배려, 존중, 인성교육, 소통, 실천을 5대 핵심가치로 하는 시민의식 개혁 운동입니다. 유네스코 관련 회의 참석 차 일본 ‘가나자와’시에 출장을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말끔히 차려입은 일본 노신사가 길거리에 있는 쓰레기를 주워 자신의 주머니에 넣고 가는 것을 봤을 때 선진시민의식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2015년 10월, 초등학생부터 80세 어르신들까지 시민 300여 명이 모여 ‘이천시민 원탁회의’를 개최하고, 그 자리에서 3시간의 열띤 토론 끝에 세부적인 12개의 선진시민의식에 대한 실천과제를 선정했습니다.

이제는 어느덧 지역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생활 속 실천운동으로 정착해가고 있습니다. 또한, 참시민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행복한 동행’ 프로젝트의 재능기부와 1인 1나눔 계좌갖기 운동(한달에 천원 돕기 운동)을 통해 소외된 이웃에게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행복도시 이천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의식 개혁 운동은 누가 차기 시장이 되든지 간에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이천시가 유네스코 부의장 도시에서 의장도시로 바뀌게 됩니다. 차기 이천시장은 이러한 이점을 잘 활용해서 시정운영을 잘 해나갔으면 합니다. 남은 임기 재직 동안에 특별한 당면 과제나 마무리할 사업을 선택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 임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 그리고 작은 사업이라도 시민생활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어 하나하나 중요하고, 열심히 한다는 생각 밖에 없습니다.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천 시민들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조순동 기자  newskm2015@kp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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